이면의 순수 언어를 찾아서― 내가 읽은 황현산
이면의 순수 언어를 찾아서 ― 내가 읽은 황현산 송승환 앙드레 브르통은 랭보가 「나쁜 피」(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서 제기한 “다른 삶은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초현실주의 선언(1924)」의 마지막 문단으로 답한다. “초현실주의는 어느 날 우리가 우리의 적들을 누르고 승리할 수 있게 해줄 이다. 이 여름 장미는 파랗다. 숲은 유리다. 녹음의 옷을 입은 대지는 유령처럼 나에게 별로 깊은 인상을 심지 못한다. 산다는 것과 살기를 그친다는 것, 그것은 상상의 해결책이다. 삶은 다른 곳에 있다.”라고 끝맺는 앙드레 브르통의 선언은 현실의 삶을 부정하고 현실 너머의 다른 삶을 ‘지금―여기’의 내부에서 실현하겠다는 실천을 담고 있다. 그것은 현실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도구적 언어와 관용적 언어, 그 언어를 ..
산문
2015. 9. 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