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것과 언어의 형식―김언과 이제니의 시
송승환_시인. 문학평론가 1. 사운드의 공습: 이해하기 위하여 상상하라 2015년 이후 한국시의 새로운 시적 흐름을 성찰할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있다. 헝가리 출신 라슬로 네메시(László Nemes, 1977- ) 감독의 첫 장편 영화 (2015)은 1944년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Auschwitz-Birkenau)의 살육 현장을 담고 있다.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은 에 대해 라슬로 네메시가 “2001년 저널 『쇼아의 역사』가 발간한 특집호 「재에 묻힌 목소리」에 담긴 어마어마한 비밀 수고들을 발견”했으며 에서 “자료와 증언에 근거하지 않은 숏, 이 기록에 기초하지 않은 숏은 영화 속에 하나도 없”다고 밝힌다. 영화는 첫 자막에 기술하는 ‘존더코만도(Sonderkommando)’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
비평/전체의 바깥
2019. 8. 30.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