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항아리의 밤 Ⅲ. Ⅳ.

시

by POETIKA 2026. 9. 15. 15:38

본문

항아리의 밤 Ⅲ

                                                    송승환 

        1

숲

우거진 눈이 녹고 있다

눈의 녹음

눈의 녹음綠陰

눈의 녹음錄音

물의 빛 방울 소리로 지고

있다

 

2

숲

저 눈과 저 눈과 저 눈과

다르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사라지고

있다 눈 사람이 녹아 흐르고

있다 한 사람이 남은 눈의 조각들을 이어붙이고

겨울은 눈에서

눈의 형상으로 녹아

눈 속

마르고 가느다란 검은 나뭇가지로

있다

잊는 듯 있다

있는 듯 있다

한 사람이

 

 

3

 (

                                                            )

 

 

항아리의 밤 Ⅳ

  

O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닥에서 꼭짓점으로 일방통행로 어둠과 빛 속에서 그래 어둠뿐인 곳에서 마치 빛 속에 있는 것처럼 계속 빛 속에 있는 것처럼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밤의 불꽃으로 가득 하나의 둥근 구멍으로 가득 비어 있는 하늘을 향해 채움은 테두리에서 그러나 있는 것을 넘어서지 않고 있지 않음으로 있고 길은 길들을 따라 계속

 

U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닥에서 꼭짓점으로 일방통행로 길은 끊어져 있고 그러나 끊어진 길에서 빛의 숨결은 물결치고 넘실거리고 솟구치고 한 사람이 흙을 담고 한 사람이 꽃을 꽂고 한 사람이 푸른빛을 칠하고 뼈의 단지 뼈의 단지斷指 뼈의 단지團地가 드리우는 그늘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빛의 우연 빛의 부재 빛의 자정 빛의 페이지가 펼쳐지는 밤의 형상을 길에서 바라보고 계속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아리의 밤 Ⅱ  (0) 2026.09.15
les poesies par Seungwhan Song  (0) 2024.10.17
Poems by Seungwhan Song  (0) 2024.10.17
「두껍고 딱딱한 무뚝뚝한 굴뚝 그러나」  (0) 2019.03.02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