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상어가 사람이라면>
상어가 사람이라면 베르톨트 브레히트 "만약 상어가 사람이라면 상어가 작은 물고기들에게 더 잘해줄까요?" 주인집 딸인 꼬마아이가 K씨에게 물었다. "물론이지"라고 그는 대답했다. "상어가 사람이라면, 바닥속 작은 물고기들을 위해 식물은 물론이고 동물까지 포함된 각종 먹이를 집어넣은 거대한 통을 만들어주겠지. 상어들은 그 통의 물이 항상 신선하도록 유지할 것이고 모든 위생 조치를 취하겠지. 가령 조그만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상처가 나면, 상어들의 기대와는 달리 너무 일찍 죽지 않도록 즉시 붕대로 싸매주겠지. 물고기들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가끔 커다란 수중 축제가 벌어질 거야. 왜냐하면 우울한 물고기보다는 유쾌한 물고기의 맛이 더 좋거든. 커다란 통 속에는 물론 학교도 있겠지. 이 학교에서 물고기들은..
프로젝트
2014. 6. 5.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