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 2019년 09월호》조강석, 「크로핑(Cropping)과 언어의 시계(視界)」
조강석 이런 시가 있다. 아래 전문 인용된 시의 제목을 짐작해 보자. 이것은 ······이다. 그런가 하면, 이런 시도 있다. 역시 전문이다. 다시 제목을 짐작해 보자. 그러나 이것은······이다. 송승환의 시집 『클로로포름』에 실린 위의 두 시의 제목은 공히 「카메라」다. 그리고 이 시집에는 같은 제목의 시가 한 편 더 실려 있다. 이 파란색 저 파란색 사이 다른 파란색 다른 파란색 그 모든 파란색의 경계 파란색 파란색 파란색 사과 붉은 토마토와 붉은 토마토 사이 – 「카메라」 전문 이 글은 세 번째 인용된 작품을 읽어 보려는 취지로 쓰이고 있다. 편의상 위에 인용된 시를 카메라(1), 카메라(2), 카메라(3)으로 임의로 지시하기로 하고 각각의 카메라에 포착된 전모 ― 여기에는 시각적이고 언어적인 ..
리뷰
2019. 9. 2.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