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장브망: 꿈의 선회와 착지―황유원의 시세계
우리는 사방에서 절대적인 것을 찾지만, 얻는 것은 항상 물건들뿐이다. ―노발리스 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 앙장브망 황유원의 시는 앙장브망의 언어 배음(倍音, harmonics)에서 솟아오른다. 앙장브망(enjambement). 시구의 행간 걸침. 구절치기. 시행 리듬의 일시 정지와 지속. 숨결의 도약과 비규범적 의미의 비상. 날숨의 지속과 휴지(休止). 침묵. 들숨의 도래와 규범적 의미로의 귀환. 날숨과 들숨의 간극. 침묵. 시행 단위 의미의 단절과 음성 배음의 지속. 소리와 의미의 분절. 침묵. 규범적 의미의 중지. 행(行)과 행(行) 사이. 행간(stanze). 침묵. 무(無). 법의 중지와 법의 바깥. 비현실적인 것의 틈입. 의미의 유한 너머 무의미의 무한. 무한의 리듬. 무한의 긍정. 존재의 돋움..
비평/도래할 책
2023. 10. 2.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