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1958)』(돌베개, 2007)
아우슈비츠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프리모 레비의 증언문학 『이것이 인간인가(1958)』(이현경 옮김, 돌베개, 2007) 읽다. 이 정도의 증언과 성찰이 '문학'의 언어이다. 고발과 증오로 가득찬 언어는 개인적 분노의 표출이며 참고할 만한 하나의 증언일 뿐이다. 프리모 레비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밝힌다. "내 책은 죽음의 수용소라는 당혹스러운 주제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잔학상에 관해 덧붙일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 책은 새로운 죄목을 찾아내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정신의 몇몇 측면에 대한 조용한 연구에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문장이 바로 폭로를 위한 증언에 그치지 않고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1958)』를 문학의 자리로 자리매김한다. 문학은, 그리고 시는..
독서
2017. 8. 24.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