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연작시 Ⅰ.Ⅱ. Ⅲ.
다이빙 Ⅰ 송승환 1 하 어머니 두 허벅지 벌리고 분만실 침대 누워있다 검은 혀가 백지에 솟아오른다 파 2 하 빛의 망치로부터 망치의 광휘로부터 밤의 물살로부터 밤의 광휘로부터 밤의 현무암으로부터 밤의 파도로부터 파도의 주파수로부터 주파수의 진동으로부터 너는 결백한 숨으로부터 거친 숨으로부터 파 양수의 파동으로부터 흐물거리는 덩어리로부터 너는 어둠과 떡갈나무와 새와 공기 바닷물의 무게와 심해 암석들의 그림자 부서지는 포말과 무너지는 수평선 달의 차오름과 비움 보름과 그믐 달의 짐승과 원을 그리며 날아가는 매의 만곡과 비명의 섬광과 근육의 긴장과 목구멍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너는 파 3 이 곶에서 곳의 벼랑에서 이 너는 물소리 듣는다 양막의 진동 속에서 떨리는 목소리 이 이 포도주 항아리 밑바닥 찌끼 긁는..
시/네 번째 시집
2022. 4. 5.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