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현대시』 송승환 커버스토리 ―이현승, 「그는 왜 아방가르드가 되었는가」
그는 왜 아방가르드가 되었는가 이현승 시인 그는 나와 아주 오랜 사이다. 나는 그를 대학에서 만났다. 그가 나를 학교 내의 문학 동아리로 이끈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얼빵하기 짝이 없는 새내기를 동아리로 데려가는 친절한 대학 선배의 모습을 누구든 쉽게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친절한 선배 이미지였다. 그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일망정 사악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 사람은 그가 데려다준 동아리에 많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나를 연합 동아리에 착륙시켜 놓고 정작 본인은 대학 신문사 기자일 같은 것을 하느라고 동아리엔 좀 등한하였다. 어쨌거나 그는 친절한 사람이고, 일생을 통해 자주 이 인상을 내게 반복적으로 각인시켰으므로 의심할 나위 없다. 그의 요청에 따라 너무 옛 시..
좌담과 인터뷰
2019. 7. 31.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