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문학동네, 2019)
문학동네 시인선 120권.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시가, 2005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에 평론이 당선되면서 시문학의 신실한 연구자이자, 끊임없는 자기 갱신으로 한국 시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온 시인 송승환. 그가 두번째 시집 이후 팔 년 만에 을 내어놓는다. 시인이 가까스로 부려놓은 투명하고도 긴장감 가득한 시편들은 우리들의 오감을, 아니 차라리 육감(六感)이거나 감각할 수 없는 감각들을 일깨우고, 빈틈없는 무의미와 빼곡한 여백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간 시인이 펼쳐낸 책의 '시인의 말'을 엮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바라본다()―들린다()―나는 있는다(). 각기 수년간의 시차를 두고 다가온 문장이지만, 이는 시를 감각하는 시인의 지금을 설명해줄 단 한 문장 같기도 하다. 바라본다, 들린다, 나는..
저서
2019. 5. 13.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