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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4)

영화

by POETIKA 2014. 2. 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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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4)

Only Lovers Left Alive 
7.1
감독
짐 자무쉬
출연
톰 히들스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미아 와시코브스카, 안톤 옐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 123 분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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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봤던 영화 중에서 최고는 짐 자무쉬의 이 영화였다. 영화 중반까지 대체 뭔 영화인지 알 수 없었는데,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뱀파이어가 산다는 것을 주목하고 나니까 영화는 급속도로 코믹한 풍자 영화, 알레고리 영화가 되어서 굉장히 재밌어졌다. 한 때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하고 잘 살았던 디트로이트가 이제는 파산하여 노숙인들보다 빈 건물들이 가득한 폐허가 되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데, 그 디트로이트에서 뱀파이어가 살고 있다니 그것은 뱀파이어만이 살 수 있는 도시라는 역설이고 알레고리다. 더 나아가 중금속 피, 유기농 피, 오염된 피 등의 유머 속에 현대 인간의 어리석음과 문명에 대한 비판이 도사리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게다가 짐 자무쉬의 인문학적 배경을 알 수 있는 책의 저자와 음악가들의 사진과 이름을 일별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뱀파이어 아담의 여권 이름이 스티븐 디덜러스, 라니!!!!!!!!!!! 스티븐 디덜러스는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주인공이다. 그 외 아담의 벽에는 카프카와 셰익스피어 등의 많은 사진들. 긴 런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고 별다른 내용 없이 어두운 조명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만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짐 자무쉬의 연출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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