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을 원작으로 삼고 제레미 아이언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다. 스위스 베른에서 교수이던 주인공이 우연히 주운 책에 끼워진 기차표로 포르투갈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면서 진행되는 서사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포르투갈의 엄혹한 정치에 저항했던 사람들의 상처입은 삶이 드러난다. 예상대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산문 문장이 인용되기도 했는데, 영화는 제한된 시간 탓인지 소설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절제하면서 완성한 듯 싶다. 한국에서 흥행할 영화는 아니지만 볼 만한 영화다. 이런 류의 영화는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랜드 앤 프리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같은 영화가 더 나으리라.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면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켄 로치의 이야기는 노동자들의 권익과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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