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마리 콜테스(Bernard-Marie Koltès, 1948년 4월 9일-1989년 4월 15일)
무엇보다 사뮈엘 베케트를 잇는 프랑스 현대 극작가라면 다름아닌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를 주저없이 꼽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독백으로 이뤄진 초기작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과 2인극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굉장한 에너지가 담
긴 말의 리듬을 보여준다. 그것은 시의 언어와 다르지 않다. 삶의 고통을 직시하는 그의 언어는 현실에 대한 비판 뿐만 아
니라 그 너머 존재론적 물음의 지점까지 환기한다. 그의 언어의 지점은 프랑스로 대변되는 제국주의와 국가주의, 백인 남
성중심주의와 이성애에 의해 억눌려있던 타자들의 존재론적 터전을 드러내어 밝힌다. 그 언어는 어떤 이름으로 쉽게 명
명되지 못한 어떤 낱말들이다. 그러나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는 그 언어를 드러내기 위한 자신의 언어를 적확한 위치에
리듬으로 새겨넣고 있다. 독백의 긴장과 대화의 긴장은 어떤 치열한 싸움을 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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