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가 어떻게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하겠는가?
Ach, wie sollen wir die kleine Rose buchen?(19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서경하 옮김
아, 우리가 어떻게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하겠는가?
검붉은 봉오리에서 갑자기 여린 꽃망울이 터져 우리 가까이 다가서는데.
아, 우리가 장미를 찾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왔을 때, 장미는 여기에 피어 있었다.
장미가 여기에 피어 있기 전에는, 장미를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장미가 여기에 피었을 때는, 장미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 결코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목적지에 도착했구나.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던가?
Bertolt Brecht
Liebesgedichte
Ach, wie sollen wir die kleine Rose buchen?(1954)
Ach, wie sollen wir die kleine Rose buchen?
Plötzlich dunkelrot und jung und nah?
Ach, wir kamen nicht, sie zu besuchen
Aber als wir kamen, war sie da.
Eh sie da war, ward sie nicht erwartet.
Als sie da war, ward sie kaum geglaubt.
Ach, zum Ziele kam, was nie gestartet.
Aber war es so nicht überhau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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