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출곤, 박술 옮김, 읻다, 2017.
책세상 판 니체 전집과 다른 번역으로 나온 『음악의 정신으로부터의 비극의 탄생』(1872) 김출곤, 박술 옮김, 읻다, 2017. 읽다. 책세상 번역보다 더욱 시적이며 니체의 격정을 체험할 수 있는 번역이며 보다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과 각주로 정리되어 있다. 책세상 번역과 다른 문체의 결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세계에서 ‘조형가의 예술, 아폴론적 예술’과 ‘음악의 비조형적 예술, 디오니소스의 예술’간에 근원에서나 목표에서나 어마어마한 대립이 있다는 우리의 인식은, 그들의 두 예술 신성,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에 결부된 것이다. 그토록 상이한데도 두 충동은 더불어 함께 나아간다. 두 충동은 대부분 거리낌 없이 서로 반목하며, 또 매번 더 강력한 새 탄생체들을 낳도록 서로 자극한다. 이 대립은 겉보기에는 “예술”이라는 공통어 덕분에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서로 간에 끝없는 투쟁이 벌어진다. 그 투쟁 끝에 마침내 헬라스적 “의지”의 형이상학적 기적을 통해 짝을 이루어 나타나며, 이 짝짓기로 디오니소스적이자 아폴론적인 예술작품, 아티카 비극을 낳는다.”
- 『비극의 탄생』 1장(김출곤, 박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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