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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유너머104 여름강좌] 다른 삶들은 있는가-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마주침

단상

by POETIKA 2018. 7. 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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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madist.org/s104/LectureAD/72004


다른 삶들은 있는가

-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마주침-

 

강사: 송승환(시인, 문학평론가)

 

 

“나는 이 세상에 진정 있는가” “다른 삶들은 있는가” “세계의 폭력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을 상상하지 않는 삶은 살아있으나 죽어있는 삶과 다르지 않다. 진정으로 살아있기 위하여 “삶을 바꾸라”는 현대시의 아름다움과 정치성이 동시에 제기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도끼의 첨예한 날이다.

이 강의는 현대적 삶의 시공간, 도시의 속도와 폭력에 대하여 무력하게 무용하게 무참하게 무한히 끝까지 아름답게 저항한 시인들을 읽고자 한다.

 

* 개강: 2018년 7월 6일, 매주 금요일 저녁 7:30

* 장소: 수유너머104(연희동)

 

 

제1강. 시인, 에드거 앨런 포: 아름다움에 다다르려는 맹렬한 노력

포의 시론은 당대 미국 문학과 영국 낭만주의에 저항하면서 보들레르의 시를 위시한 상징주의, 즉 현대시의 출현을 예고하였다. 포의 시론 <The Philosophy of Composition>(1846), <The poetic principle>(1846)를 시와 함께 읽으면서 기존 낭만주의의 시를 전복한 아름다움의 지점을 사유한다.

*참고문헌

에드가 앨런 포, 『애너벨 리』, 민음사, 1974.

에드가 앨런 포, 『포 시선』,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

에드가 앨런 포, 『포 시 전집』, 김정환 옮김, 삼인, 2017.


제2강. 도시, 샤를 보들레르: 현대적 삶의 우울과 이상, 그리고 산문시

보들레르는 「만물조응」의 ‘교감’이 파괴된 도시에서의 우울과 이상, 술과 사랑, 죽음에 이르는 언어의 현대적 알레고리를 포(Poe)의 시론에 입각하여 인공미학으로 실현하였다. 그의 시와 산문에서 현대성과 알레고리, 산문시의 특성을 성찰한다.

*참고문헌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정기수 옮김, 정음사, 1968.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윤영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3.

샤를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황현산 옮김, 문학동네, 2015.


제3강. 투시자, 아르뛰르 랭보: 다른 삶들은 있는가

“나는 타자다 Je est un autre”. 랭보의 문장이다.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다른 삶의 가능성’, 전체의 바깥을 상상한다면 바람구두를 신은 사람, 랭보의 길을 좇는 삶의 발명가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아르뛰르 랭보, 『나의 방랑』, 한대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4.

아르뛰르 랭보, 『랭보 시선』, 곽민석 옮김,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제4강. 극지, 파울 첼란: 아우슈비츠 이후의 시

파울 첼란의 시는, 말라르메의 순수 언어, 그 절대 미학의 극지와 아우슈비츠와 같은 현실 비판의 극지, 그 어느 지점에도 머물지 않으면서 끝없이 극지에서 극지로 순환하는 ‘자오선’, 그 위에 있다. 순수 언어의 미학과 현실 비판의 언어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를 논의한다.



*참고문헌

파울 첼란, 「자오선-게오르크 뷔히너 상 수상 연설」(1960)

파울 첼란, 『죽음의 푸가』,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1.

파울 첼란, 『아무도 아닌 자의 장미』, 제여매 옮김, 시와진실, 2010.

 

 

제5강. 반시, 김수영: 실험적인 시와 정치적인 시의 전위

4.19 혁명과 소시민의 일상에 직면했던 시인 김수영은 여전히 문제적이다. 그는 “모든 전위문학은 불온한 것”이라 믿었기에 전위적 반시(反詩)를 추구했다. 김수영의 작품에 나타난 자유와 전위적 상상력을 읽어보자.

*참고문헌

김수영, 『김수영 전집 1 시』, 민음사, 2018.

김수영, 『김수영 전집 2 산문』, 민음사, 2018.

 

 

제6강. 감각, 진은영: 시와 정치, 감각적인 것의 분배

진은영은 시와 정치, 감각적인 것의 분배를 측위(側衛)의 언어로 구현해낸다. 새로운 언어의 발명이 곧 감각적 사유의 확장이다. 진은영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 감각적 사유의 정치성과 마주서는 일이 된다.


*참고문헌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문학과지성사, 2003.

진은영, 『우리는 매일매일』, 문학과지성사, 2008.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창작과비평사, 2012.

진은영, 『문학의 아토포스』, 그린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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