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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che 2

단상

by POETIKA 2015. 6. 1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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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단중지'를 가리키는 epoche와 '시대'를 뜻하는 불어 époque는 그리스어 epokhē에서 모두 온 말인데, 본래 멈춤의 뜻도 있다는데, 추측컨데, 저 말에는 시작과 끝, 그러니까 괄호, (                ) 자체, 의미를 기입하기 전의 멈춤, 괄호가 시작되는 시간에서 괄호가 끝날 때의 시간까지, 그리고 그 모든 사건과 의미를 지우고 다시 빈 칸으로 만드는 그 과정, 그 시간이 배면에 흐르는 것은 아닐까.


2. W.벤야민의 행적을 좇아서 파리의 파사쥬(Passages)를 찾아다닐때, 갈레리 베로-도다 Galerie Véro-Dodat 라는 파사쥬에 간 적이 있다. 거기 입구에는 <실비/오렐리아>의 19세기 작가 네르발의 단골이었다는 Cafe de l'Epoque 가 여전히 있었다.


https://www.google.fr/maps/place/Galerie+V%C3%A9ro-Dodat,+75001+Paris/@48.863117,2.339547,3a,36.1y,152.72h,88.5t/data=!3m4!1e1!3m2!1sFREES3NMOQDIIvr5yIGzhw!2e0!4m2!3m1!1s0x47e66e239247ebdf:0xe5cb1ade5741f5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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