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문예출판사의 장경룡 번역으로 읽은 적 있는데, 이번에는 민음사의 유숙자 번역으로 읽었다. 장경룡의 번역이 일본어세대의 번역이라면 유숙자의 번역은 한글세대의 번역이라는 차이가 있고 일본문학 전공 여부라는 차이가 있다. 예전의 독서에는 테오필 고티에의 『모팽 양』 서문의 <무용한 것이 아름답다>에 대한 독해, 발레리의 드가에 대한 독해가 없었던 탓에, 이번의 독서는 지난 독서보다 심화된 이해를 얻었다. 설국, 인간의 실용적 삶과 대비되는 무용하고 영원한 자연의 아름다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설국』은 그 요약을 비껴선 자리에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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